아프리카 젬베와 실용음악 젬베
젬베에는 아프리카 젬베와 실용음악 젬베라는 두 갈래가 있습니다. 강의에서는 이 차이를 장구 두 대로 설명합니다. 통이 작고 가죽이 단단한 사물 장구는 타악기 합주를 위한 강렬한 악기이고, 가야금과 함께 연주하는 장단 장구는 성격이 다릅니다. 생김새가 쓰임새를 결정하며, 이 둘은 대학에서 전공이 갈릴 만큼 연주법이 다릅니다. 사물 장구 쪽이 아프리카 젬베, 장단 장구 쪽이 실용음악 젬베입니다.
지도자 3급 과정에서는 아프리카 젬베를 다루지 않고, 실용음악 젬베와 입문 단계에서 즐길 수 있는 범위까지만 배웁니다. 아프리카 젬베는 2급 과정에서 몇 곡을 다룹니다.
젬베의 기원
젬베는 서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악기로, 13세기경 말리 제국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당시 말리 제국의 영역으로는 기니와 코트디부아르, 세네갈, 부르키나파소, 말리, 감비아가 꼽힙니다. 역사 기록이 많지 않아 기원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길게는 1000년 이상으로 추측됩니다.
이름은 말리의 언어인 밤바라어에서 왔습니다. '모이다'라는 뜻의 제와 '평화'라는 뜻의 베가 합쳐져 모두가 평화롭게 모인다는 의미를 담습니다. 축제와 결혼식, 장례식에 빠지지 않고 연주되며 둔둔이라는 북, 그리고 춤과 함께합니다. 젬베를 치는 연주자는 젬베풀라라고 부릅니다. 전통적으로 남자만 연주하던 악기여서 지금도 서아프리카의 여성 젬베풀라는 매우 드뭅니다.
무엇으로 만들어지는가
전통 젬베는 나무를 절구통 모양으로 깎고 가죽 헤드를 로프로 엮어 만듭니다. 울림통에는 렌케, 하리, 딤바, 이로코처럼 밀도 높고 단단한 서아프리카 자생 나무를 쓰며, 대부분 장인이 칼로 깎습니다. 헤드는 주로 염소 가죽입니다. 한 대를 만드는 데 염소 한 마리가 온전히 들어가고, 헤드 가운데로 척추가 지나간 라인이 보입니다. 인도네시아산이나 개량 젬베는 약품 처리 등으로 이 등줄기 라인이 사라진 경우가 많고 음색도 다릅니다. 아프리카에서 젬베를 아프리카의 영혼이라 부르는 이유입니다. 소가죽 젬베는 두께 탓에 손에 무리가 가지만 깊고 묵직한 울림을 냅니다.
전통 젬베와 개량 젬베
| 비교 항목 | 전통 젬베 | 개량 젬베 |
|---|---|---|
| 재질 | 서아프리카 자생 나무 + 염소 가죽 | PVC 울림통 + 화학 섬유 헤드 |
| 무게 | 10kg 안팎, 많게는 16kg | 훨씬 가벼워 휴대가 쉬움 |
| 튜닝 | 로프를 일일이 당겨야 함 | 나사를 조이면 됨 |
| 헤드 교체 | 어렵고 복잡함 | 교체가 수월함 |
| 강점 | 깊은 울림, 풍부한 성량, 독특한 음색으로 솔리스트에도 적합 | 디자인 선택폭이 넓고 밴드 퍼커션에 최적화, 어린이용도 다양 |
개량 젬베가 대중화되면서 누구나 쉽게 젬베를 접하게 되었지만 소리의 차이는 여전히 큽니다. 사용 용도와 음악 장르를 함께 고려해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습기 관리가 핵심입니다
나무와 가죽으로 된 젬베는 수분에 취약해, 가죽이 젖거나 습하면 찢어질 위험이 큽니다. 케이스에 실리카겔을 함께 넣고 공간이 습하면 제습기를 씁니다. 장마철에는 특히 조심하고, 습기를 머금었다면 맑은 날 꺼내 말려 줍니다. 개량 젬베도 나사가 뻑뻑해지거나 녹이 슬 수 있어 관리 원칙은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