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리듬과 리듬필인의 차이
곡 하나를 연주하려면 두 가지를 준비해야 합니다. 기본리듬은 이 곡을 어떤 리듬으로 끌고 갈 것인지 고르는 일입니다. 리듬필인은 연주자의 느낌을 표현하는 부분입니다. 흔히 필 받았다고 말하는 그 대목입니다.
기본리듬을 이어 가다가 연주자의 역량에 따라 연주를 더하거나 뺄 수 있습니다. 즉흥이라고 부르지만, 그 즉흥은 꾸준히 쌓아 둔 연습에서만 나옵니다. 그래서 미리 필인을 여러 형태로 연습해 두는 것입니다. 필인이 손에 붙어 있으면 악보에 기대지 않고도 곡을 듣고 기본리듬을 잡은 뒤 필인을 즉흥으로 꺼내 쓸 수 있습니다. 협회장이 운영하는 교실 이름이 리드미컬 젬베 교실인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4분의 3박자 필인은 기본리듬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필인 악보를 눈으로 훑어보면 1번과 2번은 앞서 친 기본리듬과 거의 같습니다. 4번도 순서만 바뀐 정도입니다. 4분의 3박자로 연주하는 곡은 단순한 편이라 기본리듬과 필인이 뚜렷하게 갈리지 않습니다.
새로 나오는 형태는 3번의 두 번째 마디입니다. 둠 따따 따따로 진행하고, 네 번째 마디는 둠 따따따 따따로 받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것 중에 처음 등장하는 꼴이므로 이 마디만 따로 떼어 익히면 됩니다.
5번에서는 둠기 따기 따기가 이어지다가 마지막 마디가 둠기 따따따로 마무리됩니다. 마지막 마디만 몇 차례 반복해 손에 붙이고 넘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6번부터 8번까지는 예비 카운트를 넣고 악보 그대로 읽으면서 바로 연주합니다. 둠기 따기 따기와 둠기 따따따따가 마디마다 자리를 바꾸는 구성입니다.
악보를 보는 눈을 먼저 만든다
젬베 악보가 아직 낯선 단계이므로 눈에 익히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악보를 외울 필요는 없지만 자주 보아야 합니다. 어느 음표가 둠이고 어느 것이 따이며 어느 것이 기인지 직관적으로 구분되어야, 눈으로 본 것이 머리를 거쳐 손으로 자동으로 전달됩니다.
손 표기에 대해서도 짚고 갑니다. 처음 배우는 분은 악보에 적힌 R과 L을 보면서 연주하게 됩니다. 조금만 익숙해지면 손 표기는 보지 않고 음표만 봅니다. 음표만 보아도 손이 그쪽으로 가도록 연습이 되어야 하고, 음표만 보고 손을 짐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협회장은 그 정도가 되어야 지도자 3급 수준이라고 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