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자는 2와 3으로만 굴러간다
4분의 3박자, 8분의 2박자처럼 익숙한 박자를 넘어 5박, 10박, 27박 같은 구조를 만나면 해석이 난감해집니다. 이때 쓰는 방법이 모든 박자를 2와 3으로 쪼개는 것입니다.
1박은 박자가 존재하기 위한 기본 개념이므로, 실제로 박자의 꼴을 이루는 최소 단위는 2박과 3박입니다. 이 둘만 있으면 나머지는 조합으로 설명됩니다. 4박은 2+2, 5박은 2+3, 6박은 3+3 또는 2+2+2, 7박은 2+2+3이나 2+3+2입니다. 8박은 2+2+2+2, 3+3+2, 3+2+3, 2+3+3처럼 여러 조합이 가능합니다.
10박은 2가 둘, 3이 둘 들어갑니다. 널리 알려진 영화 주제곡 가운데 10박으로 흘러가는 곡이 있는데, 리듬의 꼴을 3-3-2-2로 짜 놓은 경우입니다. 같은 10박이라도 3223, 2332, 2233처럼 배열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2와 3만 알고 들어가면 어떤 박자든 해석이 됩니다.
4로 풀리지 않으면 3으로 접근한다
4박을 평범하게 치면 누구나 알아듣지만, 뒤집힌 형태로 치면 4박이라는 틀로는 접근이 안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럴 때 뒤로 물러나 2와 3으로 해석하면 풀립니다. 수준으로는 1급에 해당하므로, 2급에서는 이런 것이 있다는 정도로 알고 넘어가도 됩니다.
1번은 3-3-2입니다. 여기서 2는 둠기 또는 따기 한 쌍이고, 3은 세 개짜리 묶음입니다.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하나 둘로 세면서 업 스트로크가 어디인지 점을 찍습니다. 스트로크로 옮기면 다운, 업, 탭 / 다운, 업, 탭 / 풀, 탭이 됩니다. 같은 구간을 4로 해석하면 따기리따 리리따기가 되는데, 이번 시간에는 일부러 4를 버리고 3-3-2로만 쳐 봅니다.
2번은 3-2-3입니다. 다운, 업, 탭 / 풀, 탭 / 다운, 업, 탭으로 이어집니다. 3번은 2-3-3이라 풀, 탭 / 다운, 업, 탭 / 다운, 업, 탭이 됩니다. 1번과 2번을 자세히 연습하면 3번은 쉽게 풀립니다.
333322, 16박을 3과 2로 읽는 대표 패턴
4번은 3이 네 번, 2가 두 번인 333322입니다. 3×4에 2+2를 더하면 16박이므로, 16박을 3과 2로 해석할 때 가장 많이 쓰이는 패턴 중 하나입니다.
여기서 결정적인 대목은 3으로 이루어진 묶음에서 업 스트로크를 어디에 두느냐입니다. 하나 둘 셋에서 셋에 올리면 안 되고 둘에 올려야 합니다. 3급에서 배운 6/8박자, 12/8박자 계열에서 양손이 번갈아 가던 것을 이제는 업 스트로크 위치까지 정확히 따지는 단계입니다. 끝의 2+2는 하나 둘, 하나 둘로 쳐도 되고 하나 둘 셋 넷으로 세어도 같은 구조입니다.
5번도 333322인데 베이스를 섞어 칩니다. 둠기리, 둠기리, 둠기리, 둠기리, 따, 기리기처럼 구성됩니다. 6번은 3-3-2-2에 쉼이 들어가면서 리듬의 꼬리가 만들어지는 형태입니다. 7번은 둠기리를 반복하던 자리에 따를 하나 집어넣어 둠기리, 따, 기리, 둠, 기리로 바꾼 것입니다. 끊어서 연습한 뒤 이어 붙이면 됩니다.
8번은 4로 해석하면 대단히 어려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333322입니다. 3과 2로 보면 훨씬 편하게 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예입니다.
9번은 응용입니다. 첫 마디는 리듬의 형태를, 둘째 마디는 필인의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앞 마디가 리듬 꼴을 만들고 뒤에 333322가 필인으로 들어가면 리듬이 훨씬 풍성해집니다. 9번을 소화하면 1급 수준으로 봐도 됩니다. 여기에 나오는 16비트 리듬 패턴은 뒤쪽 과정에서 다시 나오므로 미리 연습해 두면 좋습니다.
이 구조를 익혀 두면, 이후 강의에서 2와 3으로 해석해 보자는 말이 나올 때 바로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나중에 8비트 안에서 3과 2가 얽히는 폴리리듬을 만나면 훨씬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연습 영상은 연주 6강과 연주 7강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